(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10명 중 2명은 금융거래시 은행보다 핀·빅테크를 더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 전통은행 대비 인터넷전문은행의 주거래자들은 보다 금융자산이 낮고 젊으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3’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의 91.9%는 핀·빅테크를 거래할 정도로 보편화됐다. 그중 MZ세대 10명 중 2명은 금융거래 시 은행보다 핀·빅테크를 더 중요한 금융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또 금융소비자들은 거래하는 은행 4~5곳 중 중요 1순위(주거래)와 부거래의 거래 중요도를 6대 4로 뒀다. 전통은행이 주거래인 경우는 응답자의 76.3%, 인터넷전문은행이 주거래인 경우는 응답자의 15.9%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상대적으로 베이비부머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초 출생), 금융사잔 1000만원 미만의 낮은 구간과 5억원 이상의 높은 구간에서 주거래은행 한 곳의 중요도를 더 높게 인식해 세대나 자산의 양극단에서 주거래은행의 영향력이 더 커짐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래 인식 이유로 전통은행은 거래 기간과 급여 거래와 같은 관성적 용인이, 인터넷전문은행은 자산통합관리, 다양한 상품·서비스와 같은 거래 활성화 요인이 더 높게 응답돼 인터넷전문은행 주거래자의 거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은행별로 주거래자의 특성도 상이했다. 하나은행은 타행 대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 중후반~50대 초반 남녀 비중이 높았다. KB국민은행은 저축상품 거래가 활발한 안정추구형 소비자가 좀 더 많았고 신한은행은 적극적 투자 성향의 30대 후반~40대 초중반 비중이 좀더 높은 편이었다. 우리은행은 40대 남자 직장인의 비중이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 주거래자는 공통적으로 전통은행 대비 금융자산이 낮고 젊은 특징을 보이지만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주거래자 간 차이가 존재했다. 카카오뱅크 주거래자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적은 대학생~사회초년생 비중이 높았지만 토스뱅크는 투자에 공격·적극적인 30대 남자 직장인의 비중이 높았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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