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가 1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자물가는 1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4.82(2015년 100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2022년 1월 8.9%에 비해 다소 축소됐는데 이는 공산품이 1월 14.2%에서 2월 14.0%로, 서비스가 1월 2.7%에서 2월 2.5%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농림수산품이 1월 1.5% 상승에서 2월 마이너스 6.6%로 하락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 및 석탄제품(8.1%), 화학제품(1.3%)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화학제품 지수 모두 2013년 2월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0.8%) 등이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으나 금융및보험(-3.2%) 등이 내려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전월 대비 보합했다.

농림수산품은 설 명절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농산물(-7.4%), 축산물(-4.0%), 수산물(-1.5%) 등이 모두 전월 대비\ 내려 5.1% 하락했다.

손 팀장은 “서비스는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올랐으나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 개정에 따른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주가 하락에 따른 위탁 매매수수료 하락 등으로 금융 및 보험 서비스가 내려 보합했다”고 말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식료품은과 에너지는 각각 전월대비 2.6%, 2.8%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9.4%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는 원재료 6.2%, 중간재 0.5%, 최종재 0.2% 등 각 생산 단계별로 모두 올라 전월 대비 1.1%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13.2% 상승해 1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급물가는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 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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