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정일영)이 최근 3년간 겨울철 눈길 교통사고 치사율을 조사한 결과, 화물자동차의 치사율이 승용차에 비해 약 2배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승합·화물자동차의 눈길 교통사고는 총 1706건으로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체 눈길사고의 22.3%를 차지했다.

특히 눈길에서 발생한 사고의 100건당 치사율은 화물자동차 3.93명, 승합자동차 2.51명, 승용자동차 2.32명으로 나타났다.

화물자동차의 경우, 2008년 6.9명에서 2009년 1.9명으로 줄었다가 2010년 3.3명으로 다시 늘어나 화물자동차의 눈길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의 취약성을 보여줬다.

또한 화물자동차의 눈길 사고유형별 100건당 치사율을 살펴보면 차량단독 16.8명, 차대사람 5.8명, 차대차 1.9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용차 눈길 단독사고 치사율 8.2명, 승합차 5.0명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조정권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 안전정보분석센터장은 “승합자동차와 화물자동차는 가속시 관성에 의해 뒷바퀴에 무게가 쏠려 충분한 가속도를 얻게 하는 후륜구동방식으로 제작됐다”며 “특히 눈길에 취약한 구조라 새벽시간이나 그늘진 지역의 눈, 빙판길의 운전자 인지부족, 전방시야 미확보로 급정거 등 상황대처가 곤란해 교통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교통안전공단은 대형화물차는 눈길에서 스노체인을 장착하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거나 눈길에서는 짐을 무조건 많이 적재하는 것이 차량중량을 늘려 눈길에 덜 미끄러진다는 등 근거 없는 이야기 등을 믿지 말 것을 당부했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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