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달 은행 예금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대출금리만 다시 올랐다. 특히 가계 집단대출과 신용대출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6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50%로 전월보다 3bp 상승했다. 지난해 5월 3.56%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올랐다. 특히 지난 2월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던 가계대출이 반등했다. 3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bp오른 3.24%를 기록했다. 코픽스의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집단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이 오른 탓이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지난달 가계 집단대출과 신용대출 등 장기성과 연결된 상품이 올랐다”며 “특히 가계대출 중 고금리상품인 신용대출의 수요가 많아서 전체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집단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5bp 오른 2.95%로 집계됐으며 일반 신용대출은 4.60%로 13bp나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60%로 전월보다 3bp 상승했다. 단기운전자금의 금리가 오른 영향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보다 4bp 하락했지만 대기업 대출이 전월보다 5bp 올랐다.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56%로 전월에 비해 2bp 하락했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2bp 하락한 1.54%, 시장형금융상품은 1bp 상승한 1.63%로 나타났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4년부터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다 지난 해 3월 연 1.97%로 떨어지면서 사상 첫 1%대 예금금리에 진입 후 소폭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최 부국장은 “3월에 수시입출식 저축예금 등 주로 이자가 낮은 예금이 많이 들어왔다”며 “은행들이 정기예금을 많이 끌어들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94%p로 전월대비 5bp 확대됐다.
3월말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33%로 전월에 비해 3bp 감소했다. 총대출금리도 연 3.51%로 2bp 하락했다.
2금융권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제외한 예금 및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2.01%로 전월보다 11b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11.56%로 34bp 낮아졌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2.08%로 2bp 감소했으며 대출금리는 4.66%로 전월보다 2bp 떨어졌다.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각각 2.03%, 3.95%로 1bp, 3bp씩 하락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2bp 감소한 1.73%였고 대출금리는 3.96%로 1bp 상승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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