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입 교역조건이 18개월 연속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6년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3.54로 1월보다 3.1% 상승했다. 2월에도 저유가로 수출가격(-12.2%)보다 원자재 비중이 높은 수입가격(-14.9%)이 더 크게 내린 탓이다. 이로써 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10년 3월 103.92 이후 5년 11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년도인 2010년에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2월에는 103.54개 수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순상품교역지수는 저유가가 이어지며 2014년 9월부터 18개월 연속 오름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8.1% 상승한 125.96으로 집계됐다.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 교역조건이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소득교역조건은 지난 1월 17개월만에 전년동월 대비 하락했으나 수출물량지수가 개선되며 한 달만에 다시 반등했다.

2월 수출물량지수는 지난해 2월보다 4.8%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28.0%)이 크게 늘고 전기 및 전자기기(4.7%)와 화학제품(6.9%)도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도 전년동월대비 0.2% 늘었다. 광산품(9.0%)과 화학제품(7.0%), 전기 및 전자기기(2.8%) 등이 증가했다. 일반기계(-20.1%)수입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는 전기 및 전자기기(-10.6%), 석탄 및 석유제품(-26.2%), 제1차금속제품(-14.0%) 등이 내려 전년동월대비 8.0%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광산품(-33.5%), 제1차금속제품(-25.1%), 일반기계(-21.1%) 등이 감소해 전년동월보다 14.8% 줄었다.

수출금액지수는 2010년 2월 81.28 이후 6년만에, 수입금액지수는 2009년 8월 77.76 이후 6년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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