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해 5만원권의 화폐 위조 발견 장수가 전년대비 44.8% 늘며 전 권종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발견된 위조지폐 3031장 중 5만원권이 67.3%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섰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및 개인이 발견해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3031장으로 전년(3907장)보다 876장(22.4%) 감소했다.

이중 5만원권 위폐 발견장수는 지난 2014년 1409장에서 2015년 2040장으로 44.8%(631장) 증가했다. 이는 전체 권종 위폐 발견장수에 67.3%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전주 완산경찰서의 위조범 검거로 5만원권 위조지폐 2012장이 한꺼번에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근래 많은 위조지폐가 발견됐던 5천원권의 위조지폐 발견장수는 지난해 707장으로 전년에 비해 53.4% 줄었다. 5천원권은 특정 기번호가 포함된 구권의 위조범이 2013년 6월 검거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지난해 만원권의 위폐 발견장수는 전년대비 71.1% 줄어든 269장이었으며, 천원권은 70% 감소한 15으로 집계됐다.

만원권 위조지폐는 새 은행권 위주로 발견되고 있으나 전년보다 크게 감소했고 천원권의 위조지폐 발견 수량은 미미한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601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451장으로, 전년(2954장)보다는 크게 감소했지만 전체의 75%를 차지하며 여전히 큰 비중을 보였다. 뒤이어 대구광역시(60장, 10%), 강원도(41장, 6.8%)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 우리나라의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7장으로 전년(0.9장)보다 0.2장 감소했다. 이는 일본(0.2장)을 제외하면 주요국과 비교해 보더라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5만원권은 1건의 대량 위조지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에도 대량으로 발견된 적이 있어 고액권 위조에 대해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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