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전자지급결제대행과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실적 증가를 중심으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이 5.5%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건수는 17억건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이용금액은 20조원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고지결제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서비스 유형의 이용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직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규모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2012년 12월)으로 아파트 관리비 할인 신용카드의 발행이 중단되면서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 규모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비스 유형별 이용 비중을 살펴보면 건수기준으로는 교통카드 등 소액지급에 주로 사용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77.2%)이, 금액기준으로는 인터넷 쇼핑 등의 전자지급결제대행(69.6%)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PG) 이용건수 및 금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5.4%, 7.0% 증가한 2억 8322만건, 13조 9552억원을 기록했다.

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규모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에 따라 같이 커지게 됐다.

실제로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3787억원(잠정치)으로, 전분기(10조 5821억원)에 비해 7.5%(+7966억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급수단별(금액기준)로는 카드(68.9%), 가상계좌(19.3%), 계좌이체(9.4%), 기타(2.4%)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9월말 기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급매수 및 발급잔액은 7억 7161만매, 7903억원으로 전분기말대비 각각 9.6%, 1.3% 올랐다.

3분기 전자금융업자가 발행한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건수는 13억 999만건으로 전분기대비 4.3% 감소했으나, 이용금액은 1조 5991억원으로 4.5% 증가했다.

김정혁 한은 전자금융팀 팀장은 “3분기는 시기 상 학생들의 방학기간과 맞물려 주사용처인 교통카드 기능이 줄며 전체 건수도 줄게 됐다. 다만 가맹점 증가로 티머니의 활용도가 커지며 금액은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결제대금예치(Escrow)서비스 이용건수는 9994만건으로 전분기대비 6.7% 증가했고, 이용금액은 3조 7586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규모가 증가하면서 오픈마켓이 제공하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의 이용 금액은 전분기에 비해 4.4% 증가했다.

기타 업체가 제공하는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의 이용 실적은 소액 현금 거래 피해 예방을 위한 개정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시행(2013년 11월)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말 기준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급매수는 49만매로, 전분기말에 비해 7.5% 증가했다.

3분기 직불전자지급수단 이용건수 및 금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24.5%, 13.8% 증가한 14만건, 43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대금 지급 시 할인 혜택 부여와 같은 적극적인 홍보에 힘입어 일부 업체의 이용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중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건수 및 금액은 전분기대비 각각 7.0%, 11.5% 감소한 409만건, 7229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9월말 기준 총 61개의 전자금융업자가 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imbn@nspna.com, 김빛나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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