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대한주택보증(사장 김선규)의 보증실적이 사상최대 규모인 80조를 넘어섰다.

10월말 기준으로 집계된 총보증실적은 80조 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9조6천억원) 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2011년도 연간 보증실적(38조 9천억원)에 비하면 불과 3년만에 총 보증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 것.

2012년부터 서민주거안정과 정부의 주택 정책을 지원하고자 출시한 20여개의 신상품이 시장에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전세보증금반환보증(전세금안심대출), 주택구입자금보증, 모기지보증 등이 대표적이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은 2012년 출시된 상품으로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의 조합 또는 조합원이 이주비, 부담금, 사업비 등을 조달할 때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승인실적은 10월기준 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4천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이는 재개발재건축 시장의 규제완화로 시장이 여건이 좋아진 데다 연대보증 부담이 없고 저금리 강점이 있는 대한주택보증의 보증부 대출이 사업자금 마련의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택구입자금보증 역시 10월말 기준 20조원으로 꾸준히 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조원)대비 65% 증가했다.

전세가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보증금 회수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와 함께 출시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출시 1년여 만에 9000억원 승인됐고 전세금반환 보증과 저금리 대출을 결합시킨 전세금안심대출도 8000억원 승인됐다.

전세금안심대출은 공기업에서 전세보증금과 대출금 상환을 책임지는 정책금융 상품인 만큼 금리가 평균 3.7%, 최저 3.5%대로 시중은행 일반 대출보다 0.3%포인트 가량 낮은 것이 장점으로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상품을 찾는 고객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7·24 주택공급 조절방안’때 도입된 건설사들의 미분양아파트 지원 제도인 모기지보증도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주택을 전세 상품으로 활용할 경우 대한주택보증의 보증부의 저리 대출로 갈아타게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모기지보증은 출시후 지난해 연말까지 345억원에 그쳤다가 올 한해 1조4000억원이 발급되면서 시장에 안착해 가고 있다.

신상품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과거 8~90%이상 주택 분양보증에 편중됐던 대한주택보증의 수익구조도 주택분양보증 54%, 신상품등 기타보증 46%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공적역할을 위한 신상품이 시장에 잘 정착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재무안정성도 확보된만큼 앞으로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공적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hunter@nspna.com, 김정태 기자(NS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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