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약 30조에 달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의 영향으로 1조원 넘게 축소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5000억원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6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한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각각 1000억원, 1700억원 소폭 증가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 6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29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인한 결과며 순이자마진(NIM)이 0.06%p 축소함에 따라 이자이익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이자이익은 2022년 상반기 18.8%, 2023년 상반기 12.2% 증가했다가 올해 상반기 1.4% 늘었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관련 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늘었지만 외환·파생관련이익은 6000억원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늘었고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상반기 대손비용은 2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특수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급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에 따라 국내은행 대손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영업외손익은 1조 4000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2조 3000억원 적자전환했다. 이는 ELS 관련 충당부채를 약 1조 4000억원 적립함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위기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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