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기준금리를 3.5%로 11회 연속 동결한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면서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간 소비 성장률이 1.8배 성장하는 등 내수 성장이 완만한 가운데 내수가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증권가에선 “1분기 깜짝 내수개선은 지속성이 낮은 것”이라며 “올 10월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분석과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로 묶었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최장기 금리 동결이다. 이와 함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물가 전망치는 헤드라인 2.6%, 근원 2.2%를 유지했다.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물가 전망치는 유지한 것에 대해 이 총재는 “성장률 제고의 4분의 3 정도가 순수출 증가에 기인했고 겨울 날씨가 좋아 에너지 수입이 많이 줄고 반도체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반도체 설비 수입 등 수입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이 올랐지만 물가 전망 자체를 바꿀 정도로 크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증권가에선 올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점쳤다. 안예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장률 개선이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며 “1분기 내수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속성은 낮다는 것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미 연준의 9월 인하 단행 이후 10월에 한은의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수부진이 지속될 경우 10월, 11월 연속해 연내 2회 인하 가능성도 열어둔다”고 덧붙였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은 하향 조정됐고 올해 및 내년 물가 전망치가 각각 2.6%, 2.1%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됐다는 측면에서 해당 재료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분기 민간소비 부진 이후 하반기부터는 민간소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는 한은 전망 역시 결국 하반기 금리인하가 전제되며 민간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표현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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