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수인 기자 = 지난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말 대비 0.06%p 상승했다. 2월 수치로 비교하면 2019년 2월(0.52%)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4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4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지난 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 3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1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것을 기준으로 집계된다.
지난 2월중 신규연체율은 0,13%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0.78%)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돼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분기말(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3월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59%로 전월말 대비 0.09%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 대비로는 0.20%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말 대비 0.06%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0%로 전월말 대비 0.10%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말 대비 0.0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말 대비 0.0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전월말 대비 0.10%p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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