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지난 2월 경상수지가 68억 6000만달러(9조 2671억 74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한국은행은 AI(인공지능), 데이터와 관련한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됨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며 당분간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한은이 발표한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 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가 경상수지 흑자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며 “서버, 모바일앱(App), PC 등 전방산업에 AI와 데이터 관련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빠르게 경상수지가 개선되고 있지만 3~5월의 경우 경상수지를 낮추는 요인들이 있다”며 “대표적으로 국내기업의 해외 배당지급이 4월에 가장 많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흐름도 있고 계절적 흐름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출 증가세보다 수입 감소세가 더 크게 나타나며 상품수지는 66억 1000만달러(8조 9294억 49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521억 6000만달러(70조 4525억 12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승용차가 8.2%, 철강제품이 8.8%, 화공품이 8.9% 하락했지만 반도체가 63%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455억 5000만달러(61조 5243억 8500만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7억 7000만달러(2조 3907억 3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4억 4000만달러(3조 2957억 800만원)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 2000만달러(5670억 84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 5000만달러(9조 2488억 7000만원) 증가했다.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 3000만달러(4조 4961억 6600만원)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 1000만달러(9586억 4200만원)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 5000만달러(12조 2211억 2000만원)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106억 5000만달러(14조 3817억 6000만원) 증가했다.
통관기준 수출은 524억달러(70조 7609억 6000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했다. 선박을 제외하면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다. 수입은 481억 1000만달러(64조 9485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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