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성장률을 2.1%로 전망하며 수출과 내수간 차별화가 당초 예상보다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은은 2024년 세계경제가 지정학적으로는 높은 불확실성이 계속되겠으나 그간의 고물가·고금리 국면이 점차 완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대외여건을 보면 미국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향후에도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IT경기 회복세는 당초 예상에 부합하거나 더 빨라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민간소비의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다”며 “건설투자는 최근 부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유지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6%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지난해 4분기중 내수는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인 반면 수출은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당초 전망경로에 부합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향후에도 내수는 회복이 더디겠으나 수출·설비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힘입어 전반적인 경기는 완만한 개선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장 전망경로 상에는 주요국 성장 및 물가흐름, 통화긴축 완화 시기, 국내 부동산 PF 구조조정 파급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미약한 내수압력 등으로 지난 전망 수준을 소폭 하회(-0.1%p)하는 2.2%로 예상되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불확실성 증대, 환율 상승 등으로 지난 전망 수준에 부합하는 2.6%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는 520억달러로 당초 전망인 49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회복 지속, 미국의 양호한 성장, 국내수요 둔화 등으로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예상보다 저조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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