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년 대비 33조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일시적인 집단대출 확대의 영향이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지속에도 기타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주담대는 주택매매 관련 자금수요가 둔화됐음에도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잔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전월과 비슷한 증가규모를 유지했다. 11월 주담대는 전월 대비 5조 8000억원 증가했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자금 마련 수요 둔화에도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중도금대출, 재건축아파트 이주 등이 포함된 집단대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됐다”며 “주택매매가 줄어든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방안 조치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기타대출은 고금리 영향이 지속된 가운데 전월의 연휴 소비자금, 공모주 청약 관련 자금 수요 등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되면서 감소 전환됐다.
윤 차장은 “지난해 가계대출은 전년 대비 3월 감소했고 2021년에는 72조원 증가, 2020년은 94조원 정도 증가했다. 2017~2019년에는 전월 대비 50조원 정도 늘었다”며 “올해에는 지난해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면 대출이 많이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채는 발행한도 제한이 완화된 가운데 정기예금 만기도래에 대비한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11조 5000억원 증가했다.
윤 차장은 “정기예금 만기 도래, 유동성 관리 등 한 번에 집중이 되다 보니 여러 가지 만기 자금을 분산할 필요가 있어서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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