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는 대출 비교 핀테크 핀다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서비스형 뱅킹(Baas) 시장의 규모가 향후 5년내 190조에 달할 것”이라며 “국내 BaaS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사, 비금융사, 핀테크 및 금융당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BCG코리아와 핀다는 ‘금융의 미래:금융적 상상력, BaaS 뱅킹’ 보고서를 발표했다. BaaS는 라이선스를 가진 은행이 핀테크, 스타트업 등 제3자에게 라이선스 없이 은행 관련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온디맨드 서비스다.
비금융 플랫폼이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뱅킹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금융사를 찾아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테크 역량이 부족한 금융사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사업 모델인 ‘테크 솔루션’을 통해 금융사는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지 않더라도 최신 솔루션을 빠르고 비용효율적으로 이식할 수 있게 된다.
BCG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BaaS 시장 규모는 8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2028년까지 연평균 약 15%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골드만삭스, BBVA, SoFi, 그린닷은행 등 글로벌 선도 금융사들이 채널 확장과 추가 수익 창출 기회로서 BaaS 시장 진출 의지를 적극 드러내고 있다.
BaaS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으로 대형 은행 중심의 시장에서 금융의 대중화를 실현 및 확장하고 은행의 양극화 현상을 기술로 해결하며 중소 금융사들의 경쟁력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BCG는 “BaaS 산업의 고성장, 고부가가치성에 주목하고 국내 시장 역시 연평균20%에 달하는 빠른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BaaS는 금융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안정성 제고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금융사들은 BaaS 사업 진출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보고서는 그 원인으로 ▲BaaS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협업 경험의 부족 ▲기존 금융사IT 시스템의 높은 경직성과 현저히 낮은 기술 수준 ▲국내 금융업 전반의 높은 규제 장벽을 꼽았다.
BCG는 “국내BaaS 시장의 확산을 위해서는 금융사, 비금융사, 핀테크사 및 금융당국 등이해관계자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혜민핀다공동대표는 “금융기관들은갈수록지능화되는신종금융범죄를철저히예방하고 고객 연체율 관리 및 평가경쟁력을 높여 악화되는 시장환경에 대비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금융기관 뿐만아니라 핀테크와 플랫폼의 전문적인 기술과 고객 및 각각의 도메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해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면서도 고객들에게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호 BCG MD파트너는 “급격한 디지털화와 기술 혁신의 시대에서 BaaS는 금융과 비금융 기업 간 창의적 혁신을 견인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라며 “금융사, 비금융사, 핀테크사가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탐색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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