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기본자본비율·총자본비율·단순기본자본비율이 모두 올랐다. ‘역대급’ 순이익을 시현한데다 유상증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을 확충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 ’에 따르면 3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88%, 14.24%, 15.58% 및 6.51%로 나타났다. 모두 규제비율인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단순기본자본비율 3.0%을 상회했다.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은 지난해말 대비 각각 0.28%p, 0.33%p, 0.29%p 상승했다.
금감원은 “순이익 시편, 증자·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4.6%)했고 대출자산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소폭 증가(+2.7%)한데 그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바젤Ⅲ최종안은 지난 1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총자본은 15조원 증가했다. 연결분기순이익·증자 등으로 보통주자본 증가(+13조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 따른 기타기본자본 증가(+1조7000억원)의 영향이다.
위험가중자산은 56조 5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증가(+46조7000억원)했고 바젤Ⅲ 최종안 적용(과거 손실 규모 반영 확대) 등에 따라 운영위험가중자산도 증가(+11조1000억원)했다. 다만 바젤Ⅲ 최종안 적용으로 금리·외환 자산의 시장위험가중자산은 감소(-1조4000억원)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이 증가했으나 기본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말 대비 0.31%p 상승했다.
3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은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큰 11개 은행(KB·우리·DGB·JB·농협·SC·씨티·기업·수출입·수협·토스)은 전분기말 대비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5개 은행(신한·하나·케이·카카오·산업)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3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2024년 5월~, 1%),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추진 등 강화되는 자본규제에 대비해 은행이 충분한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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