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도남선 기자 = 동유럽 2위의 에너지드링크 시장인 헝가리에 부는 에너지드링크 열풍이 심상찮다.
의료부문 시장조사기관인 Szinapszis는 최근 헝가리인 33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각성음료별, 연령별 음용 빈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커피를 매일 마시는 비중이 58%로 가장 높았고, 차를 매일 마시는 부류도 36%로 조사됐다.
에너지드링크는 매일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3%, 이틀에 한 번 마시는 사람은 4%였다.
연령별로는 16~25세 사이, 즉 헝가리 Y세대의 에너지드링크 음용 빈도가 높았다.
Y세대 중 에너지드링크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12%, 이틀에 한 번 마시는 사람은 13%로 젊은 세대 중 4분의 1은 거의 매일 에너지드링크류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헝가리 소프트드링크시장에서 발군을 보이는 부문은 역시 에너지드링크였다.
코트라(KOTRA)부다페스트무역관 윤병은 씨에 따르면 에너지드링크의 2007~2012 연평균 성장률은 22.4%에 달하며 헝가리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주요 5개국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2012년 기준 3870만 리터, 1인당 소비량 3.9리터로 동유럽에서 폴란드 다음으로(1인당 소비량 4.5리터) 크다.
그렇다면 헝가리의 Y세대는 어떤 에너지드링크를 골라 마실까.
윤 씨에 따르면 헝가리에는 25~30개 에너지드링크가 팔리고 있으며, 헬 에너지(Hell Energy)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 24.9%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Hell Energy는 헝가리, 루마니아 등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드링크 전문업체로 헝가리 북무 Szikszó에 생산공장을 두고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유럽 메이저 브랜드인 레드불은 2007년에는 15.3% 시장을 차지했으나, 점점 규모가 줄어 2012년에는 8.0%까지 떨어졌다.
헝가리 토종 브랜드도 선전 중이다.
Buszesz Zrt의 Watt, Adrenalin Energiaital Kft의 Adrenalin, Gilory Special Kft의 Gilroy Lime 브랜드가 토종 브랜드로 10위 내에 자리잡고 있다.
윤 씨는 “Adrenalin, Gilroy Lime은 2010년 처음 시장에 진입한 브랜드로 현재 2.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향후 신규 시장진입자 출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헝가리에서 에너지드링크는 건강식품에 부과되는 공공보건식품세(Public health product tax) 부과로 규제되고 있다.
헝가리는 지난 2011년 일명 ‘감자칩세’로 불리는 공공보건식품세를 도입해 국민 식습관 개조에 힘쓰고 있다.
에너지드링크는 타우린을 포함하는 경우 1리터당 250포린트(한화 약 1000원)의 세금을 물려왔다.
그러나 2013년부터는 타우린을 포함하지 않아도 100ml당 15㎎ 이상의 카페인을 포함하는 경우 1리터당 40포린트(한화 약 200원)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에너지드링크 회사인 ‘Bomba!’는 세제 변경으로 100ml당 15㎎ 이하의 카페인을 포함하는 신제품 생산을 꾀하는 중이다.
윤 씨는 에너지드링크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마켓 플레이어가 진입과 퇴출을 반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를 타깃팅한 맛과 프로모션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Trademagazine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업체들이 그동안 중점적으로 출시했던 투티프루티(Tutti-Frutti, 과일 맛을 통칭하는 이탈리아어) 에너지드링크에서 벗어나고 있다.
아울러, 대부분의 에너지드링크 회사들은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스포츠마케팅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좋은 에너지드링크시장의 전망은 밝아보인다.
윤 씨는 “헝가리인들은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유럽에서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유명해 헝가리 정부의 국민 식습관 개조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이어 “에너지드링크의 경우 졸음을 방지하고 피로를 덜어주는 활력소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과잉 섭취 시 건강문제를 야기한다”며 “헝가리는 매년 예측하기 힘든 세제 개편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공보건식품세 부문은 지속해서 강화될 전망으로 저카페인, 몸에 좋은 첨가물을 넣은 제품이 앞으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도남선 NSP통신 기자, aegookja@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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