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국내 철도차량과 철도시설물 10개 중 4개는 노후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석준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기 이천시)에게 교통안전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철도공사·서울교통공사·부산교통공사의 철도차량 총 2만1008량 중 39.3%인 8255량이 20년을 경과한 노후차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철도시설도 30년 이상 된 교량·터널이 전체 3968개소 중 39.9%인 1583개소가 노후시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교통공사 철도차량은 20년 이상 된 노후차량 비율이 56.7%에 달해 철도차량의 노후도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최근 5년 간(2012~2017년) 발생한 총 37건의 열차사고를 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니 열차 차량결함이 13건(35.1%), 취급부주의가 10건(27%), 시설결함 5건(13.5%) 순으로 나타나 차량결함과 시설결함이 전체의 48.6%나 차지했다.
내년에 공단에서 철도차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및 철도시설에 대한 성능평가와 계획을 수립한다지만 국내 철도차량 및 철도시설의 노후도를 감안할 때 정밀안전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내년 6월까지 마냥 손 놓고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석준 의원은 “철도차량 노후나 시설노후 문제로 철도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노후 철도차량이나 시설에 맞는 강화된 유지관리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여야 한다”며 “당장 강화된 유지관리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다면 교통안전공단이 수시검사를 통해 노후 차량이나 시설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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