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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NSP통신) 최인영 기자 = 지난 6월말 국내 취약차주가 금융회사로부터 빌린 돈은 85조원 이상으로 가계대출의 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약차주는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저신용자(7~10등급) 또는 저소득자(하위 30%)를 지칭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취약차주는 149만9000명으로 전체 가계대출자의 7.9%를 차지하며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이들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은 전체 가계대출의 6.0%인 8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4000억원 증가했다.

또 다중채무·저소득·저신용 삼중고를 겪는 대출자수는 40만5000명으로 지난해 말 41만8000명보다 소폭 줄었으나 이들의 대출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000억원 늘었다.

취약차주의 대출 중 65.5%는 이자가 높은 비은행권에서 빌린 부채로 상호금융(25.3%), 카드사를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업체(15.7%), 대부업체(10.0%) 등에서 대출받은 경우가 많았다.

또 취약차주의 신용대출 비중은 43,1%로 비취약차주(23.6%)보다 2배 가량 높은 수준을 보여 취약차주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이 높음을 암시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은 역시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오르면 취약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 역시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은은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이 증가하면 가계 대출 부실화, 소비·성장 저해 등 금융시스템 잠재리스크를 증대시킬 수 있어 관련 동향과 리스크를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NSP통신/NSP TV 최인영 기자, iychoi@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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