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치(이하 HSSI) 발표에 따르면 9월 전국 HSSI가 8개월 만에 80선을 회복하며 82.4로 나타났다.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 Housing Sales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이상은 시장 전망이 상승하고 100이하이면 시장 전망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9월 전국 HSSI 전망 분석
9월 전국 HSSI 전망치는 82.4로 전월대비 13.6p 상승하면서 8개월 만에 80선 회복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분양경기는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 북미 정상회담,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 등으로 인해 분양이 연기된 물량들이 가을 분양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정부의 8·27 대책 발표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서울 및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서울(119.6)과 세종(104.0) 등이 9월 분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국적인 분양경기 침체와 지역별·업체규모별 양극화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8월 HSSI 실적 및 주택사업자 분양시장 체감경기 갭=8월 HSSI 실적치(72.1)는 지난달에 11.2p(↑) 상승한데 이어 8월에도 3.8p(↑) 추가 상승하며 70선을 회복했으나 여전히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분양경기가 좋지 않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분양실적 양극화 추세 속에 수도권이 8월 실적치 104.7로 조사 이래 첫 100선을 기록했으며 서울(129.0), 경기(101.7), 세종(92.0) 등이 8월 분양시장을 견인했다.
▲8월 분양실적=경기(101.7, 31.9p↑), 서울(129.0, 29.0p↑), 광주(81.8, 14.0p↑), 대전(87.5, 13.5p↑), 전북(70.5, 12.7p↑), 전남(60.0, 12.7p↑), 대구(85.2, 10.2p↑)에서 10p이상 상승한 반면, 충남(48.0, 16.0p↓), 울산(42.1, 15.0p↓), 부산(58.8, 11.4p↓), 충북(54.1, 10.9p↓)에서는 10p이상 하락했다.
특히 서울(129.0)은 8월 HSSI 실적치가 전월대비 29p(↑) 상승하며 7월에 이어 8월에도 양호한 분양경기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분양시장에 대한 체감경기 갭=서울(-38.3p), 경기(-37.0p), 인천(-13.6p) 등의 사업지에서 공격적 분양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북(+19.5p), 울산(+15.0p), 부산(+11.4p) 등의 사업지에서는 8월 실적이 사업자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HSSI 전망 분석
9월 HSSI 전망치는 서울(119.6)과 세종(104.0)이 기준선(100)을 상회해 국지적 호황이 예상되나 그 외 지역은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의 HSSI 전망치는 지난달에 90선을 회복한데 이어 9월에도 전월대비 28.9p(↑) 추가 상승하면서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110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세종이 100선, 대구와 제주가 90선을 기록했으며 그 외 지역은 60~8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해 분양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충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9월 HSSI 전망치가 전월대비 상승했다.
전월대비 9월 HSSI 전망치가 10p이상 상승한 지역은 서울(119.6, 28.9p↑), 경남(85.7, 22.8p↑), 경기(85.9, 21.2p↑), 세종(104.0, 20.0p↑), 전남(75.0, 18.8p↑), 울산(75.0, 17.9p↑), 제주(90.4, 17.7p↑), 충남(73.0, 17.5p↑), 인천(85.7, 16.0p↑), 대구(90.3, 11.6p↑)로 조사됐다.
강원(57.1)은 HSSI 전망치가 5개월 연속 50선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분양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높은 지역으로 판단됐다.
한편 기업규모별 HSSI 분석에 따르면 9월 전망치는 대형업체 95.4(22.9p↑), 중견업체 79.3(16.0p↑)으로 대형업체보다 중견업체가 체감하는 분양경기가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형업체와 중견업체 간 전망치 차이 16.1p이고 중견업체의 수도권-비수도권 간 전망치 차이 20.3p로 나타나 지역별·업체규모별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