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희진 기자 = 신흥국 위기가 지속 중이다. 터키와 아르헨티나가 환율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8월 29일(현지시간) 페소화 가치 하락을 이유로 IMF(국제통화기금)와 합의한 500억달러 규모 구제 금융 조기 집행을 요청했다.

페소화 가치는 30일 하루 만에 16.8%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는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자국 내 금융기관 20곳 신용등급 강등으로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달러 대비 페소화와 리라화 가치는 연초 이후 각각 50.8%, 43.0% 하락했다.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소비자물가가 30%대로 상승했고 4월 이후 다섯 차례 정책금리(60%)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급등했다.

터키는 독일과 IMF가 적극 개입 의사를 표시했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가 지속 중이다.

관건은 다른 신흥국으로 확산될지 여부다. 국내 주식시장이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반등 추세인 이유는 두 나라가 차지하는 세계 GDP(국내총생산) 내 비중이 2%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신흥국 내 재정 취약국으로 분류하는 브라질, 남아공, 인도, 인도네시아로 확산될 경우는 다르다.

6개 재정 취약국이 차지하는 세계 GDP 내 비중은 2017년 기준 6.8%다. 유럽 재정위기 국가들(PIIGS) 비중이 6% 내외였던 점을 고려하면 신흥국 확산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상황은 다르다. 아시아 국가들은 당시 달러 페그제 실시로 펀더멘탈보다 환율이 고평가돼 투기 자본 공격을 받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환율은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당시보다 낮고 펀더멘탈보다 고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흥국이 향후 내놓을 재정적자 축소 계획 등 자구 노력으로 신흥국 투자 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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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희진 기자, ang091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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