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태연 기자 = 농심(004370)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5.1%, 35.1%, 9.4% 감소했다.

추석 일자 차이로 영업일수가 10% 가량 줄어든 점과 전년동기의 라면가격 인상 전 가수요가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물량 증가를 지속하던 라면시장이 최근 위축되면서 가동율을 높이려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판촉비 부담이 커진 듯 하다.

미국은 원화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외형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 아직 사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하고 적자폭이 커진 것이 실적 악화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성장세가 유지(3분기 누적 매출액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10.7%)되고 라면 내수 점유율이 전망치와 일치한 57.3%로 전년동기의 56.7%, 전분기 55.8%대비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주요 경쟁사가 가격 인상에 동참해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 다만 판촉 경쟁이 심화돼 비용이 수반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중국 매출액 감소폭은 3분기의 8.2%보다 4분기에는 더 확대된 듯 하다. 3분기에 가격 인상 전 가수요가 쏠린데다 역시 영업일수 줄어든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볶음너구리와 같이 extension 신제품이 늘어나며 비용대비 높은 외형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강한 브랜드의 간헐적 extension은 외형과 마진을 끌어올린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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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태연 기자, ang113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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