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가 2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와 자본 확충 노력에 힘입어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저축은행 업권 결산결과’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저축은행 총자산은 118조원으로 전년(120조9000억원)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여신 역시 93조5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 줄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정책 영향으로 대출 취급이 감소한 데다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매·상각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수신 규모도 감소했다. 총 수신은 99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2000억원 줄었다. 여신 축소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 감소와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이동 영향이 작용했다. 다만 유동성 비율은 151.1%로 법정 기준(100%)을 크게 웃돌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은 뚜렷하게 개선됐다. 2025년 당기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 4232억원 적자에서 8405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유가증권 운용수익 증가와 함께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3조7200억원에서 3조260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비이자손실이 축소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다만 여신 감소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소폭 줄어드는 등 영업 환경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체율은 6.0%로 전년(8.5%) 대비 2.5%p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4%로 2.3%p 개선됐다. 이는 2조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 효과로 분석된다.
자본적정성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BIS 비율은 15.9%로 전년보다 0.9%p 상승했다. 순이익 실현과 증자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 여신 축소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111.3%로 법정 기준을 상회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이번 실적을 두고 경영 안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6년에도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 등으로 어려운 영업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부동산 중심 영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견기업 대출 확대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온투업) 연계 대출 활성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 상품을 고도화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해 서민금융 안전망 역할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와 함께 업황이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 공격적인 영업이 어렵지만 꾸준히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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