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신한은행이 일본, 베트남 등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글로벌 부문 1위에 올랐다. 최근 멕시코, 카자흐스탄, 캐나다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등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 글로벌 실적, 꾸준히 상향
2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은행의 글로벌 실적은 5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실적은 2020년 3115억원에서 2021년 3845억원, 2022년 538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한금융은 “진출 국가별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이익 기반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룹 손익에서 글로벌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0.8%p 증가한 1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신한은행이 꾸준한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채널을 다각화하고 영업행태 역시 다양하게 구축하며 폭넓은 네트워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23년 12월말 해외 네트워크는 20개국 170개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 베트남 외국계은행 1위…해외채널 최적화
특히 베트남과 일본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나타냈다. 신한은행 베트남 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2328억 22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350억 6600만원 늘었다. 올 1분기 순익은 660억원으로 기록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재 51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기업금융뿐 아니라 소매금융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특히 E-tax, Firm뱅킹(기업 금융거래서비스), CMS(자금관리) 서비스 활성화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ANZ은행 베트남 리테일부문을 인수하며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의 입지를 다졌다.
신한 일본법인인 SBJ은행 역시 성과가 돋보였다. 지난해 SBJ은행의 순익은 1270억 4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3억 1300만원 늘었다. 올 1분기에는 326억 87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SBJ은행은 신한은행이 100% 출자한 일본 현지버인으로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 추진을 위해 2009년 9월 현지은행 면허를 취득한 바 있다. SBJ은행은 씨티(Citi)은행에 이어 두 번째 외국계 은행이자 한국계 유일한 현지법인이다. SBJ은행은 일본 전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와 우편예금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 글로벌 수익 비중 30% 목표…해외영업망 강화
신한은행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순이익 증가를 이뤘다. 신한은행 카자흐스탄 법인인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은 올 1분기 192억 25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35억원 이상 늘었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지난해 1분기 14억 5300만원 적자에서 73억 73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경우 현지 고려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카자흐스탄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기업 자산 유치 효과도 더해졌다.
지난 1월 열린 신한경영포럼에서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글로벌 이익 비중을 30%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동남아뿐 아니라 멕시코, 캐나다, 유럽, 아메리카 등으로도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내 그룹사와의 원신한(One Shinhan) 협업을 지속 강화하고 신한은행의 미래 핵심 성장 동력의 하나인 글로벌 사업영역에서의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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