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고정곤 기자 = 기아자동차(000270)는 26일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누계 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 24조1974억원, 영업이익 1조8305억원, 세전이익 2조4399억원, 당기순이익 1조964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에는 해외시장 판매 호조와 환율 안정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13조1126억, 영업이익 1조1264억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18.3%, 60.0% 증가했다.
기아차는 2013년 상반기 전 세계 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144만5000대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주간연속 2교대 시행과 노조의 특근거부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 분은 81만8천대로 3.9%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62만7000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감소 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3.1%), 준중형 이하 차급 확대(52.7% → 53.4%)에 따른 판매믹스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한 24조19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 질적 성장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가동률 하락 및 가공비 증가, 1분기 일회성 리콜 비용 등의 요인으로 전년 대비 21.0% 감소한 1조8305억원을 달성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관계회사 투자 손익 감소와 2012년 상반기 발생한 현대위아 처분이익 영향 등으로 금융손익이 감소, 전년 대비 각각 20.6%, 14.5% 감소한 2조4399억원과 1조964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올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을 91.9%로 유지하는 등 지난해 상반기말 순현금 구조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경기침체와 원화강세,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내수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영업이익률 7.6%를 달성하는 등 선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분기는 광주공장의 추가물량 생산, 해외공장 가동율 증대로 출고 판매 증가 및 신차 효과를 통한 판매 단가 상승 등 전분기 대비 지속적인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 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경영환경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및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스포티지 개조차 및 쏘울 신차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미국시장에서는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으로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기존의 K3, K2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고, 현지 전략차종 출시 및 공격적인 딜러 확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며, 기타 시장에서도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고정곤 NSP통신 기자, kjk105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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