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현대중공업 제공)

[서울=NSP통신] 황사훈 기자 = 현대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1만84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해 올해만 벌써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중공업은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사와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해 모두 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폭 58.6m 높이 30.5m로 축구장 4배 크기이며 20피트 컨테이너 1만8400개를 실어 나를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이들 선박을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캐나다 시스판사로부터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 등 올 들어 1만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하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에서 지금까지 540여척의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풍부한 경험과 고연비 친환경 선형 등 한층 앞선 기술력 빠른 납기 등 까다로운 선주 요구사항을 반영해 중국 해운사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박에는 현대중공업이 자체개발한 전자제어식엔진(ME엔진)이 탑재돼 운항속도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연료 소모량과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운항 중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화된 선형으로 건조되며 현대중공업이 자체개발한 선박평형수 장치인 ‘에코밸러스트’도 탑재되는 등 다양한 친환경선박 기술도 적용된다.

조용수 현대중공업 부장은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신선형과 친환경 엔진 스마트십 개발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력 확보로 고객 만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모두 97억달러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사훈 NSP통신 기자, sahoon3729@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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