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CJ CGV(대표 최병환, 079160)가 2019년 연결 기준 매출 1조 94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1232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지난해 CJ CGV가 진출한 해외 국가들의 글로벌 박스오피스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10%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법인의 전사적 비용 절감, 베트남 및 인니 법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대폭 증가했다. CJ CGV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내를 비롯한 8개국에서 579개 극장, 4163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리스 회계기준 변경, 터키 영화법 개정에 따라 터키 실적이 악화되면서 영업권 손상으로 이어져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영업권 손상은 현금유출이 없는 장부상 평가 손실로, 사업 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983억원, 영업이익 45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국내사업은 2567억원의 매출과 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개봉한 ‘조커’, ‘겨울왕국2’, ‘백두산’ 등이 흥행하면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신규 사이트 증가에 따른 운영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 또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경우에도 건국 70주년 국경절 연휴를 맞아 개봉한 ‘나와 나의 조국’, ‘중국기장’ 등 로컬 영화가 흥행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80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
터키는 영화법 개정으로 인해 미뤄진 기대작이 4분기에 순차적으로 개봉하면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550억원, 영업이익은 22.0% 증가한 122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할리우드 및 로컬 콘텐츠가 동반 흥행하면서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도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증가한 419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이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4분기에 ‘겨울왕국2’ 외에 기대를 모았던 다른 4DX 특화 콘텐츠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감소한 3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올해 1월 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2020에서 4면 스크린X, 차세대 4DX 좌석을 선보이는 등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모바일 퍼스트에서 AI(인공지능) 퍼스트로 변화하는 고객 트렌드에 맞춰, CGV를 방문한 고객에게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스마트 시네마 구현에도 앞장서 극장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 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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