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중국진출 국내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경영성과 및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2011년 경영실적이 지난해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조사결과 지난해 대비 매출액이 5% 이상 증가했다는 기업은 44.5%, ‘5%이상 감소했다는 기업은 30.5%, 대체로 비슷하다는 기업이 18.0%, 선택안함이 7.0%로 재중기업들의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천수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장은 “중국내 임금인상과 선진국의 재정위기 등 대내외적 요인들로 재중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부진했다”며“내년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중국내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 노력 외에도 비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는 원가절감 방안 등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출부진 원인으로는 수출부진(20.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중국토종기업과의 경쟁격화(18.8%), 임금상승 등으로 인한 제품가격 인상(16.7%), 내수부진(14.6%), 사업조정(12.5%) 등을 차례로 꼽았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대비 5% 이상 증가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30.0%에 불과해 작년 영업이익이 2009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는 응답(39.8%)에 못 미쳤다.
이유로는 인건비 상승(35.8%), 원자재·부품가격 급등(24.3%), 환율(14.2%), 내수부진(7.4%) 등을 지적했고 규제강화 4.1%, 수출부진 3.4%, 물류비상승 2.7%, 신규투자 2.0%, 특혜폐지2.0%, 기타’ 4.1%였다.
대한상의는 “미국·유럽의 경제위기와 위안화 강세에 따라 수출이 부진해지고, 중국내 임금인상과 규제강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재중 국내기업들의 경영성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면서 “특히 시장 기반이 취약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더 컸다”고 말했다.
실제로 5%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답한 대기업은 73.5%, 61.8%인 반면, 중소기업은 각각 39.1%, 23.7%로 나타났다.
재중기업들의 경영성과 부진에는 수출부진 탓이 컸는데,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늘었다는 응답이 전량수출에 의존하는 가공무역기업의 경우 22.2%로 내수·수출 병행 기업(63.2%)과 내수기업(67.2%)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에서도 가공무역기업의 85.1%가 작년보다 줄었다고 답했으며, 증가했다는 응답은 7.4%에 불과했다.
올 한해 중국 시장 내 국내기업의 투자는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비 투자를 확대했다는 응답이 57.5%로 절반을 넘었으며, 투자축소 22.0%, 선택안함 20.5%로 지난해 같은 조사의 46.8%를 상회했다.
투자 확대요인으로는 내수확대(37.6%), 중국경영 전략강화(18.4%) 신규사업 진출(17.6%)로 나타나 중국시장 선점을 위한 것임을 방증했다.
내년 역시 재중기업들의 중국투자는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응답기업의 60%가 ‘적극적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었고, ‘사업이전 축소’는 7.5%에 그쳤다.
한편, 올해 중국진출 국내기업의 경영애로로는 인건비 상승(29.1%)이 첫 손에 꼽혔고, 중국경영에 필요한 핵심인력 부족(19.5%), 토종기업과의 경쟁(9.9%), 각종규제 강화(8.4%)와 신규 조세부담(8.4%), 환율불안(6.5%), 자금조달(5.3%) 등이 차례로 지적됐다.
강은태 NSP통신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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