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2011년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14.83%로 지난해 동기 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수도권은 서울 13.72%, 경기 16.51%, 신도시 13.94%, 인천 5.39%로 인천을 제외한 전 지역이 큰폭으로 올랐고, 지방 역시 광역시 16.20%, 기타 시·도가 16.78%로 지난해 보다 강세를 보였다.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구(19.51%), 서초구(16.97%), 성북구(16.81%), 도봉구(16.22%), 강남구(15.94%) 순으로 올랐고, 하락한 지역은 한곳도 없었다.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돼 전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까지 몰리면서 연간 19.51%나 껑충 뛰었다.
강남권인 서초구·강남구는 대치동 청실·우성아파트의 이주수요가 대거 늘어난데 반해, 전세물량 공급이 부족해 각각 16.97%, 15.94% 올랐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인 13.72%를 넘어선 수치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세시장은 화성시(25.56%), 군포시(21.89%), 이천시(20.21%), 하남시(19.81%), 용인시(19.79%)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남부지역인 화성시는 삼성 반도체 등 대기업 직장인 수요로 오름폭이 컸고, 군포시는 중소형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에서 신혼부부 수요 등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어 25.56%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접해 있는 하남시, 용인시 등도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특히 하남시는 강동, 송파구 등 서울에서 찾아오는 세입자 문의가 꾸준한데다 강동구 고덕동 시영 이주가 하반기부터 시작되면서 전세 수요가 몰렸다.
광역시 및 지방 시?도는 매매시장과 더불어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광주(24.18%), 충북(22.76%), 경남(21.02%), 강원(19.18%), 부산(17.58%) 등이 전세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자 전세가격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광주는 2015년 하계 유니버스아드대회 선수촌 건설 등의 사업에 따라 매매가격이 폭등하면서 전셋값 동반 상승으로 전국의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인 14.83%를 웃돌았다.
충북은 충주기업도시 개발과 CJ 등 첨단산업단지의 기업유치로 근로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주지역이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원은 경춘선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 개선과 동계 올림픽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다.
김정태 NSP통신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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