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DIP통신] 김정태 기자 = 2011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재고 조정과 과잉생산, 수요 둔화 등으로 매출이 급속하게 둔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현 추세로의 반도체 시장은 2010년보다 0.1% 하락한 총 매출 미화 29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망은 가트너가 앞서 2분기에 내놓은 5.1% 성장보다 크게 낮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브라이언 루이스(Bryan Lewis)는 “재고 과잉, 과잉생산능력,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등의 3가지 주요 요인이 단기 전망을 결정짓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의 3분기 가이던스(guidance)는 계절 평균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이언 루이스는 “벤더들이 내놓은 현재 가이던스는 3분기 성장이 정체하거나 하락할 것을 의미한다”면서 “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학기가 다시 시작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8~9% 성장 가이던스가 나왔고 공급 사슬도 상당한 둔화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반도체 관련 재고 수준은 아직 높다”고 말했다.

PC생산 대수 증가도 상당히 감소했다. 지난 분기 가트너는 9.5%의 PC 생산 성장률을 전망했지만 다시 3.4%로 하향 조정됐다.

가트너는 모바일폰 생산 대수 성장률 전망도 2분기의 12.9%에서 가장 최근 전망에서는 11.5%로 낮췄다.

D램(DRAM)은 PC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현재는 2011년 2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NAND) 플래시 및 데이터 처리 ASIC는 약 20% 성장률을 보여 2011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자 분야다. 이런 빠른 성장은 부분적으로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iPad)의 탄탄한 성장세 때문이다.

루이스 부사장은 “2012년은 예측하기 어려운 해이다”고 지적하면서 “가트너는 악화되는 거시 경제 전망 때문에 2012년 반도체 전망을 8.6%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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