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부산상의>

[부산=DIP통신] 전용모 기자 = 지난해 부산지역상장사들은 1000원 매출에 56.7원을 남기는데 그쳤다.

이는 매출액이 2.4%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은 2년 연속 감소한데다 제조업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부산에 대기업이 없다는 데 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신정택)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산지역 상장사 2010년 경영실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부산의 상장자 수는 총 70개(유가증권시장 31개사, 코스닥시장 39개사)로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수 1759개체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의 55개로 절대적 비중(78.6%)을 보이고 있다.

경영실적 분석대상 기업은 관리종목 및 결산기 변경 등의 사유가 있는 10개 업체를 제외한 60개 기업이다.

분석대상 제외 업체 10개체는 만호제강(3월결산법인), 한국주철관(3월결산법인), 부산방직(3월결산법인), 성우하이텍(2009년 10월 1일 성우C&C 합병), 동일철강(2009년 8월 21일 화인스틸 합병), 유니크(결산기변경6월→12월), 넥서스투자(실질심사대상), 대선조선(관리종목), 평산(관리종목), 부산은행((3. 30 상장 폐지, 3. 30 BS금융지주로 재상장) 등이다.

2010년 부산지역 상장업체(60개체)의 총매출액은 13조425억으로 전국 상장사 매출의 1.1%에 그쳐 업체수 비중(4.0%)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부산 최대 매출업체인 부산은행의 매출(2조7592억원)이 BS금융지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외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지만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부산에 대기업이 없다는 데 있다.

매출액 증가율 역시 2.4% 증가에 그쳐 전국 상장사 평균 매출 증가율 14.3%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부산 상장사 매출액의 83.3%를 차지한 제조업 매출이 0.3%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이 부진했던 것과는 달리 주택분양업체인 동원개발의 매출이 크게 호전된 데다 특수 및 해양공사 전문 건설업체들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건설업이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21.7%)을 기록한 것이 특징적이다.

제조업은 조선기자재(-15.9%), 조립금속(-22.0%), 기계(-11.6%) 등의 업종은 2009년에 이어 2010년에도 매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한 반면, 자동차 부품(47.1%), 전기전자(24.3%) 등의 업종은 2009년의 부진을 털고 2010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 상장사의 2010년 영업이익은 약 74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1.2% 감소해 2009년의 9.0%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전국 상장사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38.2% 증가한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영업이익률도 2009년 9.88%에서 2010년 5.67%로 4.21%p 감소해 부산의 상장사들은 1000원 매출에 56.7원의 이익을 남기는데 그쳐 이 역시 전국 상장사들이 78.6원의 이익을 거둔 것과는 큰 격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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