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효경 기자 = 기아차(000270)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1575억원을 달성해 전년 6622억원 대비 74.8% 상승했다.
기아차는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54조16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1559억원으로 전년 9680억원 대비 19.4% 상승해 전일 어닝 쇼크를 기록한 현대차에 비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기아차의 실적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판매 확대로 분석된다. 판매는 내수에서 전년 대비 2.0% 증가한 52만8611대였고 미국에서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59만583대였으나 유럽 및 중국,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성장세를 보여 해외에서 총 전년 대비 2.5% 증가한 228만59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해에는 차량 판매 증가와 함께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도 상승했다”며 “원화 강세와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판대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와 2017년 3분기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 등의 영향으로 이번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는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는 0.1% 증가에 그친 924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럽, 미국, 중국과 같은 세계 3대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내수 53만대, 해외 239만대로 지난해 판매대수 대비 3.9% 증가한 292만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신형 쏘울, 대형 SUV 텔루라이드, 소형 SUV 신모델, 신형 K5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일 주력 볼륨 신차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아울러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산업수요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의 인도 공장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향후 기아차의 신흥 시장 판매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영실적은 ▲매출액 13조4732억원(3.6%↑) ▲영업이익 3820억원(26.3%↑) ▲당기순이익 943억원(10.0%↓)이었다.
NSP통신/NSP TV 정효경 기자, hyok3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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