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오금석 기자 =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신약이 미국 제약사를 통해 글로벌 선진국 제약시장에 진출 한다.

동아에스티는 11일 본사에서 미국 토비라社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에보글립틴(Evogliptin)’의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토비라社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개발, 허가,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15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의 원료도 수출한다.

또한 토비라社의 글로벌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의 예측 규모로 볼 때 상당 금액의 로열티 수익이 기대된다.

앞으로 토비라社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인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과 에보글립틴 복합 성분의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지역에 대한 판매권리를 갖는다.

동아에스티는 토비라社가 에보글립틴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효과 외에 추가 적응증을 개발해 허가 받으면 별도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

에보글립틴은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DPP-4 저해기전의 당뇨병치료제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약 2년간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올해 3월 ‘슈가논’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토비라社는 2006년 설립된 미국 제약회사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과 HIV 의 치료제로 세니크리비록을 개발하고 있다. 세니크리비록은 1일 1회 투약으로 간 조직에서 염증과 섬유화 과정을 차단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현재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치료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중이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의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간경변과 간암, 간부전 등의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허가 받은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도이치뱅크에서 발행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경에 전 세계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은 35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토비라社의 ‘세니크리비록’의 글로벌 임상 계획에 맞춰 국내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NSP통신/NSP TV 오금석 기자, keum0818@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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