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5년 상반기 순이익 1조 2841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상반기(1조 1360억원) 대비 13.0%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5921억원) 대비 16.9% 증가한 6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진행된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선 이익을 실현했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2010년 이후 6년 연속 상반기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줄었음에도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관련 매매 이익 등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노력이 가시화되었고 동시에 중장기적 비용 효율성 관리가 이뤄져 안정적인 이익실현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의 실적은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회복이 주도했다.

상반기 중 비은행 부문의 지분 감안 후 당기순이익 합은 5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해 비은행 그룹사 이익 비중이 전년 동기 35%에서 43%로 확대됐고, 2분기중에도 1분기 대비 32.8% 증가하는 등 이익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신한카드 상반기 순이익은 3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27.7% 증가하며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회복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은 “지속적인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수익 감소 영향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및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순이익 하락폭을 최소화 해,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1256억원, 2분기 순이익 7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4%, 전분기 대비 57.0%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이익이 개선되면서 주요 비은행 그룹사 중 가장 높은 이익 회복세를 나타냈다.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했으며, 2분기중에도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357억원, 2분기 순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및 전분기 대비 각각 22.1%, 72.3%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상반기 순이익은 87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도 영업 정상화와 주식매각이익 등 상반기 순이익 80억원으로 이익 정상화를 이뤄내며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7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다. 반면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시중 금리 하락 영향으로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23bp 감소해 이자부문 이익이 1199억(5.5%) 감소했다.

상반기 중 대손비용은 4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71.5%) 증가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1분기에 발생한 거액의 환입 요인 소멸과 올해 상반기 중 발생한 경남기업, 포스코플랜텍 등 기업구조조정 관련 기업들에 대한 추가 충당금 반영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경상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0%로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NPL비율은 0.90%을 기록하며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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