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가족들과 함께 유세장에 등장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문수 후보의 파이널 유세는 ‘가족’과 ‘청년’으로 마무리됐다.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의 연설로 한껏 달궈진 분위기 속 설난영 여사, 딸 김동주씨, 사위,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무대 위에 올랐다.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시청 파이널 유세에서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깨끗하고 행복한 가정에서부터”

2일 오후 8시 22분 김 후보는 가족의 손을 잡고 유세 현장에 나타났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약 15만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을 찾아가고 우리가 하나 되고 있고 이기고 있다”며 “우리의 정의가 이기고 범죄자들이 물러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매 유세마다 다른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선보인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국민이 자랑스럽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보이도록 겉옷을 열어젖혔다. 그는 “저는 국민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제 양심이 방탄유리다. 본인이 떳떳하고 자신 있는데 왜 모든 악법을 만들어 괴물독재를 하고 5개 재판을 다 중단시키려 하나”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가족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했다. 그는 “제 아내는 저와 함께 깨끗한 공직 유지를 위해 모든 절제를 다 했다”며 “제 딸은 불법 도박도, 불법 음란, 욕설도 하지 않고 사위와 함께 사회복지사로 힘들게 살고 있지만 저는 제 딸과 손자, 손녀를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사법의 대상이 되고 욕설과 음란에 빠진 이런 가정을 우리는 원하지 않는다”며 “정정당당하고 깨끗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쪽으로 우리는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만나기 위해 홍대입구에 인파가 몰렸다. (사진 = 강수인 기자)

◆홍대·강남역, 청년들에 둘러싸인 밤

서울시청 파이널 유세 후 길거리 유세를 위해 홍대입구를 찾은 김 후보는 상상마당 앞에서 청년들에게 둘러싸였다. 김 후보는 2030 지지자들과 한 명 한 명 사진을 찍었다.

홍대입구에선 노래 떼창이 이어졌다. 처음엔 “빨갱이는 대한민국에서 빨리 꺼져라”는 노래를 불렀다가 “정정당당 기호 2번 김문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리라”고 가사가 바뀌었다. 곳곳에 라이브방송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청년들은 김 후보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기도, 사진을 찍는 어린이에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원래 홍대입구에서 유세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앞서 취소됐던 강남역 거리유세 현장에 여전히 많은 지지자들이 모여있다는 소식을 들은 김 후보는 강남역으로 이동했다.

강남역 유세 현장엔 청년들을 중심으로 지지자들이 집결해있었고 김 후보는 “내일은 필승이다”라고 외쳤다. 설 여사도 현장에 합류했다. 한 지지자는 “방탄이 필요 없는 김문수 파이팅!”이라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마지막까지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고 이동 차량에서 ‘브이’ 손을 흔들며 퇴장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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