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춘천시 유세에서 ‘제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입은 채 쌍둥이를 안고 걸어오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 아내가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유세장에 나왔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이 김 후보의 아내 설난영씨의 학력에 대해 비하발언을 내놓자 이를 반박하고자 하는 취지다.

김 후보의 “대학 나오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서 대학 나온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이 담긴 메시지에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3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춘천시 유세에서 ‘제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입은 채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강수인 기자)

30일 김 후보는 춘천시 유세 현장에서 쌍둥이 아이들을 양쪽에 안고 ‘제 아내가 사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채 등장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의 학벌을 두고 “유력 정당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자리는 노동자 출신인 설난영의 인생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자리”라며 “노동자 출신이 대학생 출신과 만나 균형이 맞지 않았고 혼인을 통해 더 고양됐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에 김 후보는 이같은 옷을 입고 “제가 가장이 아니라 제 아내가 우리집 가장”이라며 “제 아내는 봉천동 꼭대기에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에서 저를 먹여살리기 위해 책방을 운영하며 저를 뒷바라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장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별 볼일 없지만 이 부족한 저를 늘 돌봐주고 도와주고 살림을 맡아온 제 아내가 잘못된 것이 있냐”며 눈물을 훔쳤다.

김 후보는 “정치가 아주 비정하더라”며 “정치라는 것이 서로 마주하다 보면 어려움들이 있는데 그래도 제 아내를 갖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맞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대학 안 나온 사람이라고 해서 대학 나온 사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누나들은 모두 대학을 안 나왔는데 저보다 더 지혜롭고 잘산다. 제 아내를 두고 그렇게 얘기하는 것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정과 가족은 대한민국을 받쳐주는 굉장히 중요한 힘”이라며 “가정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 출마하려니 제 아내가 (이혼)도장찍고 가라고 해 사정사정하고 출마했다”며 “출마하고 보니 온갖 욕을 먹고 상처를 입고 제가 가는 길이 늘 가시밭길이고 험한 길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가정 안에서 지켜주면서 함께 산 지가 44년이다. 저는 제 아내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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