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정부는 핀테크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2호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2호 펀에는 기존 금융권과 함께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도 참여했다.
9일 금융위원회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핀테크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관 및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견을 청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투자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도 다양한 핀테크 성공사례를 창출한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 해외진출 지원 및 정책금융 공급확대 등 지원을 강화해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후속투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2호펀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투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펀드와 달리 투자대상을 ▲초기단계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해외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사업을 고도화·체계화할 예정이다.
이번 2호펀드에는 기존의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더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기업도 모펀드 출자 기관으로 참여했다. 2호펀드는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는 핀테크 혁신펀드의 추진 현황과 사업계획을 공유하며 “성장가능성을 지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핀테크 산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