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이복현 기자 =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폴란드 게임 개발사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이하 블랭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1700만 달러(한화 약 224억 원)이다. 취득 지분율은 21.26%이다.
2023년 설립된 블랭크는 마테우슈 카닉(Mateusz Kanik), 옌제이 무르스(Jędrzej Mróz), 마르친 예피모프(Marcin Jefimow), 미콜라이 마르헤브카(Mikołaj Marchewka) 등 4명이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신생 개발사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위쳐’ 시리즈와 ‘사이버펑크 2077’을 제작한 ‘CD 프로젝트 레드(이하 CDPR)’의 멤버들이다.
이번 투자는 해외 콘솔 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위한 결정이다. ‘P의 거짓’을 통해 북미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한 네오위즈는 블랭크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며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출시한 ‘P의 거짓’은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네오위즈는 콘솔 게임을 사업의 한 축으로 삼아 내부 개발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자체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역량 있는 해외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2023년 글로벌 콘솔 시장 규모는 561억 달러(한화 약 74조)로 전망되는 가운데 게임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블랭크와의 협업은 양사 모두에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개발 스튜디오와 다양한 사업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미콜라이 마르헤브카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 공동 창립자는 “네오위즈는 우리 신작에 대한 가능성과 스튜디오의 장기적인 비전을 인정했다”며 “양사가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어 서로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블랭크는 인공지능(AI)으로 붕괴된 세계(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생존 어드벤처 AAA급 콘솔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종말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한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NSP통신 이복현 기자(bhlee201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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