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우리은행, 경남은행에서 임직원이 수백, 수천억원의 횡령을 저질렀고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로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같은 금융권 임직원의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위법행위에 대해 과할 정도로 책임을 강하게 묻겠다”고 강조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5년간 매년 10건 이상, 많게는 30건씩 금융권 임직원들의 불법행위가 드러나고 있다”며 “금감원의 기강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결국 금융권에 날선 칼날을 들이대면서 자기식구를 감싼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직원들의 불법행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CEO들의 경각심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일탈과 함께 시스템적인 미흡함도 있는 것 같다”며 “지난 10년간 저금리 상황 속에서 돈이 세상에 풀린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점검을 하고 반성과 함께 다시 설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또 윤 의원은 “(금융사고) 사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좀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대부분 구두경고나 서면경고로 끝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로 비춰지지 않도록 과할 정도로 책임을 강하게 묻는 것으로 운영을 하고 시스템을 체제화 시켜 체계적으로 위법행위를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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