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상환유예는 2028년 9월까지라 ‘9월 자영업자 대란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21일 추 부총리는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 및 평가하고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20일(현지시간) FOMC는 정책금리를 5.25~5.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이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 FOMC의 결정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금리와 달러 인덱스는 상승했다”며 “이번 FOMC 결과에서 나타나듯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조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빈틈없는 공조 하에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도 대주단 협약 등을 통해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은 신규자금·만기연장 등을 지원하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가 추진되는 등 연착륙이 질서있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2021년말 0.37%에서 2022년 1.19%로 뛰었다가 2023년 3월 2.01%, 2023년 6월 2.17%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와 함께 최근 제기된 ‘9월 자영업자 대란설’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추 부총리는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전체 대상채무가 당초 10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감소하는 등 연착륙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상환부담도 지난해 8월 단행된 정부 조치에 따라 만기연장은 2025년 9월까지 지원되고 상환유예는 2028년 9월까지 최대 5년간 분할상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의 경우도 신규연체가 최근들어 감소되며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다만 고금리 장기화, 국제유가 상승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정부와 한은은 한층 더 높은 경계감을 갖고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올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 등에 따른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일 유동성 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금융권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한은이 단기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시중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요시 회사채·CP매입 프로그램 등 30조원 이상 남아있는 유동성 공급조치 여력을 적극 활용해 시장안정 조치를 적기에 적절히 시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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