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다은 기자 = 제약사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즉 장건강 유산균에 다이어트, 질 건강, 혈당 케어에 효과가 있다며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제품들은 홈쇼핑, TV 광고,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블로그 등에 제품의 효과 강조에 대해서만 몰두해 있을 뿐 구체적인 섭취 연령층, 섭취 금지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와 제약업계 관계자 등에게 어린이 복용과 관련해 들어보니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유한양행은 혈당 케어 프로바이오틱스 와이즈바이옴 케어 ‘당큐락’을 출시했다. 제품명 그대로 혈당케어를 강조한 제품이다.
당큐락의 주원료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넘(Lactobacillus Plantarum) HAC01 프로바이오틱스로, 식약처로부터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인체적용 시험 결과 식후 2시간 혈당 상승 억제와 당화혈색소 감소를 확인했다. 실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넘 HAC01 프로바이오틱스는 전북대학교 병원 기능성식품 임상시험 지원센터에서 만 19~70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넘 HAC01 프로바이오틱스(4x10⁹ CFU/일)를 8주간 섭취시킨 결과 식후 2시간 혈당(120분), 당화혈색소(HbA1c)가 대조군 대비 유의적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주원료가 들어간 당큐락은 어린이나 노인, 저혈당인 사람도 먹어도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당큐락에 대해 유통판매사이트, 블로그 등에서는 ‘어린이가 먹어도 문제없다’, ‘혈당 상관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섭취 가능하다’ 등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전문가의 의견이나 업체의 설명이 부족하다.
이와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넘 HAC01 프로바이오틱스는 당뇨 성인 대상으로 시험이 이뤄졌다”며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 저혈당 등은 섭취할 때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이 혈당을 조절하는 것은 혈중 안에 있는 당 성분을 잘 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며 “혈당을 쭉 낮추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몸에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혈당을 급격히 낮추는 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이다.
다만 그는 “그래도 저혈당이나 영·유아, 어린이, 노인 등은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해당 담당자는 현재 교육 진행 중인 관계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NSP통신 김다은 기자(ekdms8381@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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