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NSP통신) 김광석 기자 = 인근 도시의 아파트 개발로 2018년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전북 완주군 인구가 2년 만에 바닥을 찍고 증가세로 급전환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2산단과 농공단지 분양, 복합행정타운과 삼봉웰링시티 조성 등 대규모 인구증가 요인이 많아 15만 자족도시를 향한 잰걸음이 기대된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 9월말 기준 완주군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9만1806명으로, 전월대비 65명이 늘어났다.

이런 인구 증가는 단순히 볼 때 큰 수치는 아니지만 전북 전체 인구가 653명이나 감소한 데다 14개 시·군 중 10곳의 인구가 줄어든 현실을 감안할 때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9월 중 인구가 늘어난 도내 4개 지자체 중에서도 전주(539명 증가)를 제외하고 완주군의 인구 증가가 가장 컸고, 타 시도로 빠져나간 전출자(791명)보다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전입자(869명)가 훨씬 많다는 점에서 향후 본격적인 인구 증가를 예상케 하고 있다.

완주군 인구는 2017년 9만5975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인근 도시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로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작년에는 12개월 연속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등 자연적 감소요인을 극복하고 올 들어서는 2월에 30명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3개월 동안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2년 만에 인구 감소의 깊은 바닥을 찍고 상승국면으로 급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완주군은 특히 테크노밸리 2산단과 중소기업 전용농공단지 분양, 수소상용차 생산기반 구축, 복합행정타운과 삼봉웰링시티 내 아파트 단지 조성 등 인구를 빨아들일 긍정적 요인이 많아 내년부터는 큰 폭의 인구증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완주군은 전국적인 저출산 현상에도 단순히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보다는 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출산과 양육, 아동, 청소년, 청년, 신중년, 노인 등 모든 계층에 맞는 맞춤형 인구정책에 집중한 결과가 2년만의 반전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완주군이 군민 304명을 대상으로 4월13일부터 3주 동안 면대면 조사에 나선 결과 응답자의 91.8%가 “완주군에 사는 것에 대해 보통 이상 수준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답변하는 등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완주군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완주형 종합계획’을 수립해 모두가 행복한 완주 실현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정책보다 군민의 소득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해왔다”며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 주민들이 행복하고 만족하는 으뜸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NSP통신 김광석 기자 nspks@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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