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개그맨 출신 교수 권영찬(백광. 커넬대학교 한국캠퍼스 상담심리학)이 인터넷 환경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국내 연예인 1호 출신 상담심리학 박사로 활동하며 연예인의 행복과 연예인 자살예방을 위해서 앞장서고 있는 그는 지난 2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 - 라이브 토론 : 쌈장’에 패널로 출연, ‘연예인에 관한 악플을 없애야 하는 방법’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해당 방송화면 캡쳐 (권영찬닷컴 제공)

이날 방송에는 권영찬과 함께 악플로 심적 고통을 겪은 개그우먼 출신 배우 곽현화와 변호사 이윤규 씨가 함께해 ‘인테넷 실명제 찬반 토론’과 함께 ‘악플에 대한 대처 방법, 악플 개선 방법’에 대해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발언에 나선 권영찬은 “인터넷 실명제가 안 되면 가면을 쓰고 다니는 것과 같다. 가면을 쓴 익명성으로 인해서 심한 악플을 달고 또 거기에 대한 책임성 또한 없다. 실명제가 되면 말에 대한 책임성이 강해지기에 함부로 악플을 못 달게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악플을 중독의 정도로 나타내는 심리적인 척도를 0-10까지 나눠볼수 있는데 우리나라 악플 심각성은 제일 윗단계의 심각 단계인 척도 10에 해당할 정도로 높다”라며 “미국을 비롯해서 유럽에서는 악플을 금지하거나 댓글 창을 폐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인터넷 실명제가 안 된다면 차별금지법이라도 적용을 시켜 (온라인 상에서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는) 타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인격적인 사이버 테러행위를 금지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현화 또한 “기사 보고 며칠 동안 우울했다. 설리 씨 같은 경우는 뭘 잘못한 건지 아직까지 이해 안 간다”라며 “대중들이 생각했을 때 기존 여자 연예인이 남과 다른 생각한다고 해서 악플을 다는데 이건‘사회적 살인’이다. 이 기회로 정말 많은 것이 바뀌어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라이브 토론 : 쌈장’은 제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코너이다. 이날 방송은 며칠 전 가수 설리에 이어 구하라도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해 살아생전 ‘악성 댓글’에 대한 고통을 호소했던 두 사람의 인생을 무력화 시킨 익명성에 가려진 댓글 살인에 대한 대안이 ‘인터넷 실명제’ 외에는 없는지를 짚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한편 권영찬은 앞서 최근 잇따른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악플과 연예인 자살의 연관성’을 설명하며 “악플은 사이버폭력이 아닌 사이버테러로 이젠 중단 돼야 한다”면서 “연예인이든 일반인이든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도전하고 꿈을 갖는다. 악플 보다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한 지금의 세상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NSP통신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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