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이전하기로 결정한 기부채납 받은 시청사 백석동 업무용빌딩 (사진 = 강은태 기자)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고양시민 58.6%가 시청사를 이재준 전 고양시장 당시 마련한 주교동보다 기부채납이 완료된 백석동 업무빌딩으로의 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는 이달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고양시청의 신청사 관련 의견을 파악하고 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 청사를 주교동에 새로 건립하는 대신 기부채납 받은 백석동 업무 빌딩으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 한다’는 시민 응답이 58.6%로, ‘반대 한다’는 응답 41.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찬성 58.6%는 지난 1월 청사 이전 계획 발표 당시보다 약 5.4%p 상승한 수치다. 당시 찬성한다는 의견은 53.2%, 반대한다는 의견은 46.8%로, 격차가 6.4%p에서 현재 17.2%p로 크게 벌어졌다.

시민들은 백석 청사 이전에 찬성하는 이유로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4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투입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서(38.5%)’, ‘더 신속하게 이전할 수 있어서(11.8%)’도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1만 2000명의 시민들을 회원으로 보유한 고양시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일산연합회의 강태우 회장은 “백석동 업무빌딩은 시청사로 기부채납 받았고 고양시의회에서도 시청사로 사용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 때문에 이재준 전 고양시장이 추진한 주교동에 혈세 4000억 원을 투입해 새로 시청사를 신축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시예산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혈세 4000억원을 투입해 시청사를 신축하는 것은 낭비다”고 강조했다.

고양시가 이전하기로 결정한 기부채납 받은 시청사 백석동 업무용빌딩 (사진 = 강은태 기자)

한편 이번 리얼미터 조사 결과 고양시민들은 시청사 백석동 이전 반대 이유로는 ‘덕양-일산 간 지역 불균형 우려(54.3%)’, ‘원당 지역 침체 우려(24.3%)’, ‘백석동 교통 혼잡 우려(13.7%)’ 등이 꼽혔다.

또 이번 청사 이전 여론조사는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통신 3사의 무선 전화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웹조사 80%, 무작위생성(RDD) 유선 자동응답조사(ARS) 20%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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