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매화향 가득한 도산서원, 퇴계 이황이 사랑했던 매화, 이번 주 절정에 이를 듯하다. (사진 = 안동시)

(경북=NSP통신) 김오현 기자 = 안동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도산서원이 봄의 전령 매화로 하얗게 물들어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꽃샘추위를 이겨내고 요란한 봄비 속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를 보면 봄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도산서당에서 진도문까지 이르는 매화원의 흐드러진 꽃 사이를 지나가다 보면 서당에서 제자들과 함께 거닐던 퇴계 선생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매화는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맑은 향기로 봄을 제일 먼저 알리고 은은한 빛깔을 지니고 있어 깨끗하고 강인한 군자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퇴계 선생은 사군자(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모두를 좋아했지만, 매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특별해 평생에 걸쳐 매화를 주제로 시를 읊고 그중 91수를 시집으로 엮어 ‘매화시첩’을 남겼다.

도산서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봄맞이 여행지를 어디로 선택할지 고민 중이라면 봄꽃 가득한 세계유산 도산서원 나들이를 계획해보시길 추천한다”라며 “퇴계 선생과 매화에 얽힌 이야기를 즐기며 고풍스러운 서원 건물과 어우러진 매화 사이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NSP통신 김오현 기자(kimoh600@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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