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의 대명사가 된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서울 2구역 회원들이 13일 낮 12시 말단비대증으로 투병중인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김영희(사진 중앙)를 경기도 부천 자택으로 찾아가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하고 그의 쾌유를 빌었다. (생활체육투데이 제공)

(서울=NSP통신) 유지민 기자 = 가수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가 선한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영웅시대 측에 따르면 서울 2구역(방장 라벤다) 회원들은 지난 13일 정오 일명 거인병으로 불리는 희귀병 ‘말단비대증’ 등으로 28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는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김영희(60·경기도 부천)를 그의 자택에서 만나 직접 모금된 성금 1000만 원과 최근 발매된 임영웅 첫 정규 앨범 ‘IM HERO’를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서울 2구역 회원들이 오는 16일 맞는 임영웅의 서른두 번째 생일을 기념해 선한 일에 앞장서고자 현역 시절 국내 최장신 여자농구선수로 국위를 선양했으나 외롭게 투병 중인 김영희를 돕기위해 뜻을 모아 이뤄졌다.

특히 이번 성금은 회원들이 매년 임영웅의 생일을 맞아 사랑의열매나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은 성금을 기탁해왔으나 도움이 절실한 김영희를 직접 찾아 팬심과 함께 전달함으로써 의미를 더했다.

김영희는 80년대 여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과 1984년 LA 올림픽 등에서 한국이 은메달을 획득하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정부로부터 체육훈장 백마장과 맹호장을 받기도 했다.

이날 영웅시대 서울 2구역 회원들은 “아티스트 임영웅님의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회원들의 작은 힘이나마 김영희 님의 쾌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빨리 완쾌돼 함께 손을 잡고 영웅님의 콘서트장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희는 “평소 좋아하고 즐겨듣던 가수 영웅님의 팬클럽 회원들을 직접 만나니 영웅님을 만난 것과 다름없다”면서 “영웅님의 노래가 투병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영희는 지난 3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말단비대증으로 코트를 떠난 이후의 힘겨운 투병기와 안타까운 생활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애틋함을 자아내게 했다.

NSP통신 유지민 기자 jmi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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