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13-1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국제 대회 개최 모습(참석자 60,082명) (여호와의 증인 한국지부)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여호와의 증인들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보건당국에 협조하기 위해 올해 여름 전 세계 유명도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지역대회(대규모 현장 모임)를 전격 취소했다.

홍영일 여호와의 증인의 지역대변인은 “올해 서울의 잠실 실내체육관 등 21개 장소에서 총 12만 5500여명의 여호와의 증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지역대회 대규모 현장 모임에 참석할 예정 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많은 국가가 대규모 행사 및 모임을 제한함에 따라 올해 여름 계획돼 있던 전 세계의 모든 대규모 현장 모임을 취소 한다”고 설명했다.

매년 전 세계의 여호와의 증인들은 그 동안 ‘지역 대회’라고 불리는 3일간의 지역별 대규모 현장 모임에 참석해 다양한 연설과 동영상을 통해 성경의 교훈을 배워왔고 국내에선 지난 1932년 6월 서울에서의 첫 대회이후 매년 7월과 8월 국내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현장 모임인 지역대회를 개최해 왔다.

홍 대변인은 “여호와의 증인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이번 조정(지역대회 취소)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보건 당국의 지시와 요청에 부합하는 것으로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 2월부터 전국 모든 회중(교회)에 신자들 각자가 온라인을 통해 종교 모임에 참석토록 지속적으로 공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상 기뻐하십시오라’는 주제의 이번 지역 대회는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개인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7월과 8월 중 여호와의 증인의 공식 웹 사이트에서 영상으로 게시될 것이다”며 “이번 지역 대회 영상은 세계적인 전염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도 기쁨을 유지하는 비결을 알려줄 것이다”고 소개했다.

화상으로 가정집에서 종교 집회에 참석하는 모습 (여호와의 증인 한국지부)

한편 당초 계획됐다가 취소된 여호와의 증인들의 여름 지역대회 장소인 국내 여러 도시의 체육관측 관계자들은 지역대회 취소 결정에 대해 홍영일 대변인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며 “매년 지역 대회 때 보여 주시는 여러분들의 질서 협조 의식이 이번 대관 취소에서도 드러나는 것 같다. 올해는 아쉽지만 건강하게 보내시고 내년에 꼭 우리 체육관에서 지역 대회 치르시기 바라겠다”라는 취지의 반응들을 보였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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