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각사. (그래프 = 강수인 기자)

(서울=NSP통신) 강수인 기자 =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27% 증가했다. 다만 연체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졌다.

31일 금융지주사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카드 등 금융지주가 계열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 2475억원으로 전년 동기(9859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가장 큰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

당기순이익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카드다. 여행특화카드 ‘트래블로그’의 인기에 하나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타 카드사보다 여행특화카드인 트래블로그의 출시가 약 1년 반 정도 빨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는 것이 순익 증가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 외 KB국민카드의 3분기 순익은 3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우리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자료 각사 (그래프 = 강수인 기자)

다만 연체율도 함께 늘었다. 3분기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82%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증가했다.

연체율 증가폭이 가장 큰 곳은 우리카드다. 우리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78%로 전년 동기 대비 0.56%p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연체율이 줄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33%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29%로 전년 동기 대비 0.26%p 늘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를 당부하며 리스크 관리 계획을 제출받았다. 특히 카드론 증가세로 인해 실적도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연체율도 상승했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인해 앞으로 카드론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건전성 관리가 주요 경영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대부분 카드사들의 순익 증가에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 대출 서비스가 큰 부분을 차지해 향후 건전성 관리에 더 집중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NSP통신 강수인 기자(sink606@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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