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희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원장 (사진 = 디딤센터)

(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원장 나상희, 이하 디딤센터)가 4일 오전 10시 디딤센터 소강당에 사회복지학 박사로 굵직굵직한 흔적을 남겼던 제6대 나상희 원장의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퇴임식은 지난 2년 임기 동안 정서·행동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마음 회복과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기여한 나 원장과 7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추억영상 시청, 디딤센터와 노동조합이 준비한 감사패와 꽃다발 전달, 퇴임사,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나상희 원장은 2021년 9월 4일 임기를 시작으로 디딤센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청소년들의 치유환경조성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고 직원들의 복리후생과 처우개선, 노후된 센터 시설 보수를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일하기 좋은 일터가 되도록 힘쓰는 등 원장 임기동안 디딤센터가 청소년치료재활센터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날 나 원장의 퇴임식에 참석한 A 직원은 고별사에서 “원장님, 오지 않을 것 같던 오늘이 오고야 말았네요, 지금까지 제가 디딤센터에서 네 분의 원장님을 보내드리며 이렇게 따로 편지를 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며 “그만큼 원장님에 대한 감사함이 크고, 또 제가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는 거겠죠”라고 글을 시작했다.

A직원은 “처음 원장님 오셨던 날부터 센터 안에서 원장님께서 여러 희로애락을 느끼셨던 것 같습니다. 물론 원장님께서 더욱 잘 아시고 너무나 잘 정리하시겠지만, 디딤센터에서 느끼셨던 나쁜 것들은 모두 여기 놓고 가시고 부디 즐겁고, 행복하고, 오래오래 기억함 직한 추억들만 가져가셨으면 합니다. 저도 원장님을 뵙게 되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이 많이 생겼으니 좋은 기억들만 오래오래 남길 생각입니다. 그러니 원장님께서도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디딤센터에서 원장님과 함께 근무하는 날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언제든지 세상 속에서 다시 만나 뵙기를 바라고 원장님의 시간과 저의 시간이 항상 함께 흐르고 있으니 함께하는 마음으로 일상을 보내겠습니다”라며 “어떻게 하면 원장님께 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전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이렇게 작은 화면에 제 마음을 담아봤지만 결코 원장님에 대한 제 감사함은 작지 않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네요. 너무나 고생하셨고 많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 합니다”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사진 = 디딤센터)
나상희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원장 퇴임식 기념사진 (사진 = 디딤센터)

이에 나 원장은 “어제는 꼬박 잠을 설쳤습니다. 아마 그간 1·2주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에 오셨다가 자리를 떠나셨던 원장님들도 이런 생각들을 하셨 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과제가 해결되지 않아 찜찜하고 아쉬운 마음? 이렇게 가면서 남은 식구들에 대한 안스러움과 미안함? 지난 원장님들도 같은 마음이었겠구나 하는 동질감 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생각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직원 여러분들의 크나큰 공감대와 믿고 함께 달려와 준 신뢰감들이 버팀목이 되어준 것 같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하며 디딤센터 직원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마무리했다.

NSP통신 강은태 기자(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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