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NSP통신) 조인호 기자 = 경상북도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지난 10일 본청 웅비관에서 경북 고등학생 질문탐구 대회 ‘궁리한마당’ 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의 질문탐구 과정 재현을 통해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을 확산하고, 학생 주도와 학생 협력, 교사의 평가가 조화된 경북형 수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회에는 지난달 16일 도내 고등학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예선을 통과한 16개 팀, 총 111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1차 질문탐구 활동과 2차 발표 및 질의응답 활동 등 두 가지 주요 활동을 수행했다.
첫 번째는 80분 동안 진행된 질문탐구 활동으로, 현장에서 제시된 주제어를 바탕으로 팀별로 질문을 작성하고 조사와 토론을 통해 발표 자료를 제작했다.
두 번째 활동은 팀별 10분 내외로 진행됐으며, 각 팀은 준비한 자료를 청중 앞에서 발표하고 청중의 질문에 즉흥적으로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든 발표와 질의응답은 사전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은 높은 집중력과 협동심을 발휘했다.
‘궁리한마당’ 은 기존 학생 대상 여타 대회와는 몇 가지 차별점이 있다.
우선, 시상이 없으며, 문제(과제)가 같지 않고, 심사위원이 이웃 학교의 지도교사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시상이 없다는 것은 팀별 순위를 매기지 않고, 각 팀의 우수한 점과 부족한 점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과 문제가 같지 않다는 것은 이번 대회 목적이 학생 맞춤형 수업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심사위원이 이웃 학교의 지도교사인 점은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곧 교육에 있어 최고의 전문가임을 드러낸 것으로, 궁리한마당의 세 가지 특징에는 2024년 경북형 질문탐구 수업의 방향과 성격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심사위원들은 총 16명으로 구성되어 각자의 소속 학교 팀을 제외한 5개 팀을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심사평을 작성했다.
각 팀은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심사평을 받고, 행사 3일 후 참여 학교로 전송된 심사평을 통해 피드백을 받게 된다.
해당 학교의 담임교사와 지도교사는 심사평에 근거해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 특기사항으로 기재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궁리한마당은 학생 주도, 학생 협력, 교사 평가가 조화된 경북형 수업의 축소판”이라며, “참여한 모든 학생이 진지하게 질문탐구에 몰입하고, 선생님들은 신뢰성 높은 피드백을 제공하는 매우 뜻깊은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북형 중등 질문탐구 수업 확산과 경북형 수업 모델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SP통신 조인호 기자(eno8166@nspna.com)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